겨울에 더 힘든 '건선' 증상, 원인, 치료 및 생활 수칙 파헤치기

건선은 피부질환 중에서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입니다. 제 주변에도 건선으로 힘들어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보습제도 자주 바르고 약을 바르는 데도 별 차도가 없어 보였습니다. 겨울은 건조하기에 더 가렵고 아프다고 하는데요, 건선의 증상, 원인, 치료법에 관해 알아보고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생활수칙은 무엇인지 낱낱이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건선은 초기에는 작은 좁쌀 같은 발진들에서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진의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주변부에 있는 다른 발진과 합쳐지고 커다란 판 모양을 만들게 됩니다. 이때 붉은 발진 위로는 비듬 같은 은백색의 각질이 덮입니다. 주로 팔꿈치나 무릎에 가장 먼저 생기는 편이고, 그밖에 엉덩이, 두피, 팔, 다리, 손, 발 등 몸의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많이 번지는 경우에는 전신이 붉은 발진으로 덮이기도 합니다.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개인차가 꽤 있다고 합니다. 다른 피부병에 비해 심하지 않은 이가 있는가 하면 너무 가려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불편한 사람도 있습니다.

건선 원인

건선이 왜 생기는지에 관해선 아직 완벽하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나온 내용으로는 피부 면역세포인 T세포가 갑자기 면역물질을 과다하게 분비하여 그것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하게 되고, 각질세포가 과다하게 증식하면서 염증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즉, 피부 세포가 빠르게 자라면서 정상적으로 분화하지 못하고 피부 위에 비듬 같은 각질이 층층이 쌓이게 되는 겁니다.

 

그럼 T세포는 왜 갑자기 면역물질을 많이 분비하게 되었을까요? 이것도 정확한 답은 나와있지 않으나 대체로 몇 가지 요인으로 압축됩니다. 바로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신체적 요인 등이 그것입니다. 건선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이상에 의해 생기기도 하고, 생활환경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나 과로가 원인이 되기도 하며, 상기도 염증이나 약물, 피부 자극, 건조한 환경 등이 질환을 일으키고 상태를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응형

건선 치료

아직까지 완벽한 치료법이 없고, 평상시에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일단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평소에 자주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고 목욕 시 때를 밀거나 스크럽제를 사용하는 것은 삼갑니다. 샤워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습니다. 질환의 정도가 가벼울 때는 대개 바르는 약으로 치료를 시작하며, 증세가 심해졌을 때는 먹는 약을 사용하거나 광선을 쪼아 치료하게 됩니다.

 

건선 치료에서는  '얼마나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방법인가' 보다는 '환자에게 가장 적절하고 안전한 치료방법이 무엇인가'에 주안점을 둡니다. 건선이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처럼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센 약을 처방해 장기간 바르고 먹다 보면 신체의 다른 기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한 방법을 택해 치료하는 것입니다.

생활수칙

건선은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상처가 생길 수 있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질이 보기 흉하다고 억지로 떼어내거나 가려움증으로 피부를 자꾸 긁게 되면 자극이 되어 상태가 점점 심해질 뿐입니다. 엉망이 된 피부 때문에 스트레스가 가중될 수 있으나 되도록 마음을 편히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잘 조절하면 더 나빠지지 않을 거라는 긍정적인 마음과 함께 양질의 식사를 하며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생활습관은 고쳐나가는 게 좋습니다.

 

건조한 피부 자체가 건선을 바로 일으키지는 않으나 이미 발병한 건선을 악화할 수는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평상시에 신경 써서 보습제를 바르고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목욕을 너무 자주, 장시간 하는 것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므로 가볍게 샤워만 하고 비누 사용을 줄이는 게 낫습니다. 물에 불으면 건선 껍질이 흐물흐물해져서 벗겨내기 쉬운 상태가 되는데 자연스레 탈락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손이나 때수건으로 억지로 벗겨내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한, 병원에서 시행하는 자외선 치료는 질환에 맞추어 체계적으로 진행되므로 건선을 호전시키지만, 무조건 햇빛을 많이 쪼이는 것은 피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