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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질병

방아쇠수지증후군 증상 및 치료법

by 바람상자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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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쇠수지

 

몇 년 전 가운뎃손가락을 구부릴 때마다 '딱' 소리와 함께 통증이 느껴져 정형외과를 찾은 적 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이래저래 손을 만져보시곤 바로 '방아쇠수지'라고 얘기해주셨습니다. 그러곤 혹시 근래 들어 손가락을 많이 사용한 일이 있냐고 물으시더군요.

 

전 당시 속기사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아마 그것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얘기해주셨습니다. 갑자기 손을 무리하게 사용해서인지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손이 잘 움직이지 않는 증상까지 동반되어 결국엔 공부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손을 제대로 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공부를 더 이어나갈 수가 없더군요. 그후 부지런히 손목과 손을 스트레칭해 더는 손가락에서 소리가 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장시간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근래 들어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20-30대에서도 많이 생긴다고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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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방아쇠수지 증후군(Trigger Finger Disorder)은 손가락을 구부릴 때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딸깍'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손가락에 무리하게 힘을 자주 가하거나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 손가락을 굽히는 굴곡건이 활차라고 하는 조직에 마찰하면서 소리가 나고 염증과 통증이 따라옵니다. 주로 엄지와 중지, 약지에서 발생하는데 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바닥의 손금 근처에서 통증이 있거나 결리는 느낌이 듭니다.

 

밤과 아침에 손이 부으면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여러 번 손을 움직여야 겨우 손가락을 구부릴 수 있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한 날에 증상이 심해지며 대개 손목도 함께 아픈 경우가 많고,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손가락 관절 강직과 관절염으로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설거지와 빨래 등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근래 골프에 입문한 분들 가운데 그립 잡는 강도를 조절하지 못해 발병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아쇠수지 증후군의 원인이 당뇨병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다른 질환일 수도 있으니 병원에 가서 정확히 진단 받고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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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법

초기 증상의 경우 아주 불편하지 않다면 별다른 치료 없이 단순하게 관찰만 할 수도 있습니다. 염증 때문에 힘들면 간단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소염진통제 처방만 받고 손 사용을 줄이니 상태가 한결 호전되었습니다. 그러나 조금 괜찮아졌다고 해서 바로 또 무리하게 사용하면 재발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수시로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어 과도한 긴장 상태에 있는 근육들을 풀어주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손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직업군에 있다면 단순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만으로는 호전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증상이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주사 치료와 체외 충격파 치료 등과 같은 보전적 치료를 시행하여 통증을 경감시킵니다.

 

그러나 바쁘다는 사유로 병원 방문을 미루거나 통증을 계속 방치하게 되면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염증으로 진행하여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은 수술할 손가락의 손바닥 쪽 손등뼈 골두 부위에 간단히 국소 마취를 한 다음 1-1.5㎝ 정도 절개하여 활차를 세로로 절개합니다. 방아쇠 현상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면 봉합하고, 수술 후 2주일이 경과한 후 피부 봉합 시에 쓰인 실을 제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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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 가게 될 경우에는 손가락 주변을 부드럽게 풀어주기 위해 침을 놓거나 도침*을 사용하여 활차에 대한 직접적인 침습치료*를 시행해 병변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이나 외력을 제거합니다. 또한 봉약침*을 이용해 국소적인 염증을 살피고, 손가락의 정상화를 위한 한약 등을 제조해 치료하게 됩니다.

 

* 용어설명

 - 도침 : 끝이 칼날처럼 납작하게 생긴 침. 일자드라이버처럼 생김. 손상, 염증, 퇴행성 변화 등으로 딱딱해지고 순환이 안 되며 조직변성으로 유착된 곳을 절개하여 자연스러운 회복을 도모하는 데 사용됨. 

 - 침습치료 : 체내로 들어가거나 신체의 절개 및 관통이 필요한 치료

 - 봉약침 : 벌독 정제 후 약물을 추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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